아무 얘기나 듣고 싶어서 소형 라디오를 틀었다. 찌지직 소리와 함께 주파수를 맞춘 곳이 기독교방송이었나보다. 참에서 멈춘 말씀은 참고 견디라고 도중에 포기하면 안된다고하는 말씀이었다. 나는 라디오를 꺼버렸다. 일주일 동안 우울증에 빠져 어떡하면 고통없이 죽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90년도 그때 만해도 비밀리에 콩팥을 사고 팔았으며 수술비 또한 3천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나에게 절망뿐이었다. 그리고 내 눈가엔 눈물이 마르지 않은채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순간이었다. 난 26kg인 몸무게로 간신히 죽 반그릇도 못먹은채 실의에 빠져 있었다. 부모님께도 너무나 죄송스러웠고 물주머니를 찬 상태로 20대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까 피해망상속에 나를 가둬둔채 일주일이 지나갔다. 앞으로 많은 시간들이 나에게 주어져 있기에 난 병원내에 있는 예배실에 가서 하나님을 찾았다. 그리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주님께서 다시 주신 생명이기에 열심히 살겠노라고 내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겼다.
퇴원 후 몇 달 뒤 하나님은 나에게 시편 23편을 꿈으로 보여 주셨다.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때도 하나님은 나를 붙드셨고 많은 물가에서 헤엄치며 쉬게 하셨고 늘 푸른 초원 위에 나를 눕게 하셨을때 내 등에 닿았던 예쁜 초록빛의 풀밭은 나에게 그지없는 평강이 넘치는 순간이었다. 그 그 옆에는 전원적인 비닐하우스가 있었는데 문을 열자 나무탁자와 의자가 보여 이곳은 구역예배 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풀 뜯어다가 방석으로 만들면 되겠다고 하고는 꿈에서 깨어났다. 91년도 그때만해도 난 시편23편을 몰랐을때였다. 꿈 이야기를 하자 구역장님은 성경책을 나에게 읽어주셨다.
시편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는도다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계속
김희랑 집사님(시각장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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