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 말기환자들에게 흔히 있는 합병증으로 나에게도 두 눈에 백내장이 왔다. 이미 중환자실에 있을 때 약물과다와 신장 열로 인해 망막이 재구실을 할 수 없게 되어 모든 사물들이 안개에 쌓인 것처럼 뿌옇게 보였다. 식구들 이 아침이면 모두 출근하고 큰집에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구역 예배는 교회 식구들이 찾아와 구역예배를 함께 드렸다. 주일예배 또한 교회 식구들이 택시로 태워 예배 드리고 다시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몸은 아프지만 영의 양식을 먹게 해주고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어 사랑의 힘을 듬뿍 받아 기쁨이 배가 되었다.
극동방송은 나에게 큰 희망과 소망을 가져다 주었다. 나보다 더 힘든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위안이 되었다. 여러 장르의 복음성가와 하나님 말씀을 접할 수 있어서 셀 수 없는 은혜를 받았다. 송명희시인은 극동방송을 작은 교회라고 말 했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생각한다. 여러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와 다양한 장르의 찬양과 살아있는 간증을 통해 함께 은혜 받고 눈물과 웃음 속에 아멘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전파로 흘러나오는 메세지는 삶의 나침판이 되어 영의 좁은 문으로 인도해 주었다. 를 받았다. 나 또한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친구가 되어 준 것이 극동방송이었다 어느 날 바이올린 전주로 흘러나온 복음성가에 난 숨을 죽이고 들었다. 가사 하나 하나가 나를 위해 만든 것 같았다.
[내 맘 누구와도]
내 맘 누구와도 나눌 수 없을 때
내 속 깊은 곳까지 저며드는 이 아픔
어찌하여야 이고통 잊을까
홀로 아파만 했으나 어쩔 도리 없었네
주만 따를래요 주만 노래 할래요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알게되리
주만 따를래요 주만 노래 할래요
지금은 아프지만 때가 되면 회복되리.
~~~~~~~~~~계속
김희랑 집사님(시각장애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