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고유한 문자는 촉각을 이용하여 읽을 수 있는 점자이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도서나 간행물을 볼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만져서 읽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 전달 매체이다.
점자는 1926년 제생원 맹아부 교사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하였고,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하였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 그리고 여러 가지 일상생활이나 취미 생활, 직무, 사회적 참여와 고용에 대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사 소통 수단이다. 이러한 점자의 유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각장애인의 중요한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스스로 읽고 쓰는 자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2. 시각장애인들이 비교적 유용한 학습과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적당하다.
3.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철자 습득과 지식, 기술을 습득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4. 정독과 재독을 할 수 있다.
5. 올바른 맞춤법과 띄어쓰기 습득이 가능하다.
6. 시각장애인의 집중력을 완벽히 향상시켜 준다.
최근 최신형 전자기기, 스마트폰 등 신기술의 발달과 보급으로 점자의 중요성이 약화된다고 해서 점자는 필요 없게 될 과거 산물일까? 절대로 아니다. 음성도서나 전자도서로 인해 정보를 접하는 매체가 아무리 발전할지라도 시각장애인의 문자를 대신할 순 없다.
시각장애인들도 음성도서보다는 점자도서로 정보를 접함으로써 인지 발달과 자기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시각장애인의 점자는 합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번 통과된 점자기본법의 개정을계기로 계속해서 점자를 계승, 발전해 나아가야 하며 시각장애인들도 더욱 점자를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정진훈 (점역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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