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0-03-03 15:04:49 , Hit : 42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 6:10) -

에벤엘 선교회에서는 자원봉사학교 점자교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업 기간은 2주에 거쳐, 2차례 에티켓 교육과 점자교육을 진행합니다.
수업 내용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에티켓 교육으로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 어떻게 안내하는지, 식사를 할 때 어떻게 도와주어야하는지에 대해 교육하며, 시각장애 체험으로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흰 지팡이를 사용하여 잠시나마 시각장애인 체험교육으로 진행합니다.
시각장애 체험을 한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본인이 처한 환경을 바탕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의 유익한 점은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할 기회가 주어지고 경험을 통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미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점자 교실에서는 촉각교제를 사용하여 점자 읽기, 점자쓰기 등을 배웁니다. 점자는 한글 모양에 점으로 오돌토돌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점자는 6개의 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문자입니다. 아파트나 건물 엘리베이터의 숫자 위 또는 스크린도어 문 옆에 점자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에게 점자는 낯선 문자이지만 점자를 배우면 낯익은 문자가 되어 시각장애인을 친숙하게 느끼게 됩니다.
시각장애인 에티켓 교육과 점자교실을 체험 한 후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시각장애인을 만나도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낫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을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때로는 친절하게 시각장애인에게 가까이 다가와 안내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비장애인 일 때 시각장애인은 나와 다른 존재인 것처럼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낯설게 느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도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통합교육을 받았다면 장애인이 낯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서 자원봉사 교육을 받았던 김세은 자매는 길을 지나가다 시각장애인이 길을 걷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주어도 되는지 묻는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봉학교에서 시각장애인 에티켓 교육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여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면 안내를 잘 한다고 하면서 어디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았느냐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비장애인이 무심코 시각장애인을 지나쳐버리는 것은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라서 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교육이 필요합니다.
5년 전 독일에서 장애인 선교를 하고 있는 후배 목사님이 에벤엘 선교회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신진산 목사님은 신학교 학창시절에 만난 이후 지금까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나를 찾아와서 독일에서의 장애인 선교사역에 대해 말해주곤 합니다. 신 목사님이 독일에서 장애인을 초청하여 독일 교회에서 음악회를 했는데 음악회에 초대받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대할 때 무서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 입니다. 신 목사님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독일은 선진국이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애인을 직접 대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신 목사님은 장애인을 대할 때 무섭게 느끼는 것은 독일 복지시스템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사람들만 장애인을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밖의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장애인을 대할 때 무섭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보다 장애인복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사람들만이 장애인과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부는 1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1년에 1차례 의무적으로 받게 함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여나가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름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명훈 (에벤엘 선교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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