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0-03-03 15:09:25 , Hit : 89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

밤이 깊어지자 문둥병 환자는 또다시 엉뚱한 제의를 해 왔습니다. “성도님, 제가 몸이 얼어 너무 추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네요. 미안하지만 성도님의 체온으로 제 몸을 좀 녹여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처구니없는 문둥병 환자의 요구에 당장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내 쫓아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신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며 꾹 참고 그의 요구대로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문둥병 환자를 꼭 안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일인용 침대라 잠자리도 불편하고 고약한 냄새까지 나는 문둥병 환자와 몸을 밀착시켜 자기 체온으로 녹여주며 잠을 청했습니다. 도저히 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꿈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꿈속에서 주님이 기쁘게 웃고 계셨습니다. “프란시스코야! 나는 네가 사랑하는 예수란다. 네가 나를 이렇게 극진히 대접했으니 하늘의 상이 클 것이다.” “아 주님! 나는 아무것도 주님께 드린 것이 없습니다.” 꿈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벌써 날이 밝고 아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침대에 같이 자고 있어야 할 문둥병 환자는 온데간데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름 냄새가 배어 있어야 할 침대에는 오히려 향긋한 향기만 남아 있을 뿐 왔다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 주님이셨군요. 주님이 부족한 저를 이렇게 찾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프란시스코’는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모든 것을 깨닫고 밤에 문둥병 환자에게 불친절했던 자신의 태도를 회개하며 자신과 같은 비천한 사람을 찾아주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출처: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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