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0-05-06 11:05:32 , Hit : 15
 위기보다는 방심을(신종 코로나19)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요일 4:6) -

최근 중국에서 발병했던 신종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지구촌으로 퍼져나가 인류의 문제가 되어 끔직한 재앙으로 전개될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처음 전염병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되면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근무하셨던 큰 삼촌 집에 가서 긴 방학 기간을 보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비둘기호 열차를 타고 밀양으로 내려갔습니다. 기차는 아주 작은 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역에서 정차하여 밀양까지 내려갔는데 아마도 7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도 가도 끝이 없었지만 방학 동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콜레라가 전국적으로 창궐하여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하였으며 밀양보건소 앞에서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콜레라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습니다. 나는 우한에서 발병하였던 신종 코로나 19를 콜레라로 알고 있었지만 콜레라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근래에 들어와 사드, 신종플루, 메르스 등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오늘날 보다 과거에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바이러스에 잘 대처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럼 대유행(팬데믹) 감염병은 조선시대에도 있었습니다. 19대인 숙종(肅宗)시대는 더욱 참혹했습니다. 숙종실록은 1693년부터 1699년까지 당시 인구의 20%인 141만 6274명이 사망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심한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상이 살아남았던 것은 집단 면역 덕분이었습니다.
집단 면역은 집단의 60%~70%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항체를 가졌을 때,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됨으로써 면역성이 없는 개체(인)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집단 면역은 전염병이 한 바퀴 돌아야만 되고 긴 시간과 많은 희생이 따라야만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집단 면역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인류가 생존했던 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WHO 세계보건기구가 중국에 눈치를 보아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성을 간과한 나머지 대부분의 나라가 대처를 신속히 취하지 않아 많은 희생자를 낸 것은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족을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3월 27일 금요일, 나의 아내가 쓰레기를 버리려고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수거장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옆 벽에 공지문이 붙어있다고 했습니다. 그 공지문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같은 동 라인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원하시는 입주민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필이면 같은 아파트 동 라인에서 발생했을까 원망을 잠시 했습니다. 나는 검사를 받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갔습니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고, 수십 명 주민들이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린 지 40분쯤, 나의 순서가 되었고 의료인이 면봉을 콧구멍 속으로 깊이 집어넣었을 때 따끔함을 느꼈습니다. 검사시간은 1분 남짓 안 되었습니다.
하루가 지나 검사결과를 알기 위해 보건소로 전화를 걸었고 검사결과를 물어보았더니 잠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좋지 않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검사결과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게 하였습니다. 언제든지 위기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기가 발생되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면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기가 발생한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방심이 더 위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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