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성장하는 국가와 침체를 격고 있는 국가는 현실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다릅니다. 성장하는 국가는 현실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반면에 침체를 겪고 있는 나라는 현실 문제를 방치해 버립니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가난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는 1년에 삼모작을 지을 수 있는 기름진 땅이 있는데도 외국으로 부터 식량 원조를 받고 있습니다. 가난해야 원조를 받기 때문에 농사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로써는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60년대에는 마다가스카르 보다 나은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른 봄만 되면 잊지 않고 나타나는 보릿고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정부와 학계의 논의가 70년대에 신문 지면을 채웠습니다. 사회 전체가 고민하면서도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제였던 것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보릿고개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살아갈 수 있는 풍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가을에 거둔 곡식이 다 떨어져 굶주림 속에 헤매며 보리 추수만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보릿고개가 어떻게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일까요?
우리 경제는 60년대 초 미국 정부에서 농산물 무상 원조가 끝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은 식량을 사오기 위한 외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된 양의 중석뿐이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라는 다급한 지시를 정부에 내렸고, 결국 가발이 유망 수출 품목으로 제안됐었습니다. 결국 이 제안은 전국에 있는
엿장수를 총동원해 머리카락을 모아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라는 대통령 지시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한국경제가 60년대 무렵만해도 필리핀,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이집트보다 못한 위치에서 오늘날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넘는 것은 Mission impossible이라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경제의 기적을 이룬 것은 가난을 극복해야 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습니다. 정탐꾼은 정탐하고 돌아와서 모세에게 보고한 내용은 둘로 나눠졌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가나안 사람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 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탐꾼 10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우리에겐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런 거인들을 물리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너무 크고 강합니다. 스스로 보기에도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10명의 정탐꾼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은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바라보는 태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메뚜기로 보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그들은 스스로 보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입은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는 이루어지진 않았으나 앞으로 실현될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능력이 어느 정도 위대한지는 인간이 얼마나 하나님께 신뢰하였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전명훈 목사(에벤엘선교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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