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선교와 윤리의 통합으로서 사회봉사
2.2. 사회정의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이다(사회정의 우선주의: 세속적 기독교, 해방신학)
이러한 선교관은 호켄다잌이 선교개념을 교회의 설립이나 교회의 이식(移植)과 같은 세계의 교회화(churchfication)가 아니라 세계안에서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의미하는 이른 바, '샬롬'의 선교를 제시하고, 휘체돔(G. Vicedom)이 선교란 교회의 선교가 아니라 세계 안에서의 모든 하나님의 활동으로 규정한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제창한 이후 태동한 것으로 이제 선교는 구령과 개종의 차원을 넘어 인간화와 사회정의의 차원으로 확장되어 갔다. 그리하여 WCC웁살라 대회(1968)는 '초기에 선교의 목적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인간이 하나님께 인도하는 기독교화였다. 그러나 오늘의 선교의 목표는 사회의 인간화이다라고 천명한 바 있다. 해방신학자 호세 미란다(Jose Miranda)는 '여호와를 아는 것은 억눌린 자를 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은 오직 정의를 추구하는 가난한 자와 약자의 울부짖음 안에서만 알려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티에레즈 또한 '역사 안에서 해방하시는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과 연대하시면서 오직 일과 행위로써만 선포되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입장에 따르면 죄는 하나님과의 수직적 차원보다는 억압적 사회구조 안에서 표현된 이웃으로부터의 소외의 문제이다. 따라서 복음화는 인간화가 되고, 구원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개선이거나 사회정의와 인권, 평화의 실현이며, 경제적 착취의 제거가 된다.
2.3. 복음전도와 사회정의는 동반자 관계이다(로잔언약, Ronald J. Sider)
이 관점은 복음화와 사회정의는 배타적이거나 대립과 대칭의 관계에 있지 않다. 복음화는 사회정의를 포함한다. 사회정의 없는 복음화나 복음화 없는 사회정의는 온전한 복음(whole gospel)이 아니다. 이 둘의 관계는 총체적 선교(wholistic mission) 혹은 총체적 복음화의 맥락에서 상호 연관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따라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복음화와 인간화, 구원의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 신앙의 피안성과 차안성, 영원성과 현재성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연관 관계에 있다고 본다. 그런데 통전적 복음화론 안에도 다양한 관점들이 상존한다.
㉠ 복음전도 우선적 입장의 통전적 복음화론: 복음전도가 사회정의보다 우선하지만 교회의 동시적 사역이다.
로잔언약(1974)은 교회의 선교(사명)에서 복음전도가 우선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복음전도와 사회적,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양면(both part of our Christian duty)이며, 복음전도와 사회적 관심은 둘 다 중요한 선교의 두 부분(both crucial and both are part of mission)이라고 천명한다. 로잔언약은 이 둘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우리는 인간사회 전면에 걸친 정의와 화해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해야 한다. .... 우리는 자주 복음전도와 사회적 관심을 상호 배타적인 것으로 간주해 온 것에 대하여 회개한다. 인간과의 화해가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사회적인 활동이 복음전도는 아니며, 정치적 해방이 구원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확산한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모두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우리의 교리,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의 필수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구원의 내용은 모든 종류의 소외와 억압과 차별에 대한 심판의 내용을 포함한다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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