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선교와 윤리의 통합으로서 사회봉사
2.3. 복음전도와 사회정의는 동반자 관계이다(로잔언약, Ronald J. Sider)
㉠ 복음전도 우선적 입장의 통전적 복음화론
로잔운동의 연장선에서 그랜드래피드즈 보고서(1982)는 우리는 영혼과 육체, 개인과 사회, 구속과 창조, 은총과 자연, 하늘과 땅, 칭의와 정의, 신앙과 행위를 잘못된 방법으로 서로 대립시키는 경향이 있다. 성경은 이것을 분명히 구별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들을 서로 관련시키며 각 쌍을 역동적이며 창조적인 긴장가운데 유지할 것을 가르친다. 일원론에서처럼 그것들을 혼동하는 것이 잘못인 것처럼, 이원론에서처럼 그것들을 분리시키는 것도 잘못이다.고 말함으로써 복음주의적 선교관의 이원론을 극복하고자 한다. 로잔정신의 해석에 따르면, 복음화와 사회적 책임,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는 동전의 양면, 바지의 두 가랑이, 새의 두 날개, 부부관계처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케리그마(선포)와 디아코니아(봉사)는 교회의 선교에서 동반한다.
㉡ RonaldSider의총체적복음화론:복음화와사회정의는동등하나구별된다.
로날드 사이더에 따르면 복음화는 칭의, 중생,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사실에 대한 좋은 소식의 선포(말과 행위를 통한)이다. 그러나 사이더는복음화는 구두적 선포(word)와 행위(deed)에 의해 이루어진다.
선포 없는 사회적 행동이나 행위 없는 선포는 불가능하다라고 함으로써 복음화의 통전성을 강조한다. 사이더는 죄는 개인적이면서 구조적이며, 예수님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과 경제적 불의, 인종차별, 구조악 등, 개인적이고 사회적 악, 양자로부터 돌아설 것을 요구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화해와 이웃과의 화해는 분리될 수 없다(inseparable). 그렇다고 하나님과의 화해와 이웃과의 화해가 동일시 될 수 없다(not identical).
북미 복음주의 신학자 사이더는 복음화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분리하는 양극화적 복음화론의 이원론을 탈피하기 위해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결합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복음화로, 복음화를 사회적 책임으로 대체하려는 통전주의 관점의 오류를 탈피하기 위해 복음전도와 사회행동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그는 "복음전도, 사회행동, 교제, 가르침, 예배 모두가 교회의 전체 과제의 근본적인 내용들이다. 그것들은 상호 연관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서로 혼동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사이더에게 교회의 선교적 과제로서 복음화와 사회정의는 "동등하나(equal) 구별된다"(distinct)로 요약된다.
교회의 선교적 사명은 궁극적으로 무엇인가? 로잔언약을 기폭제로 하여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통합함으로써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복음전도와 사회봉사를 통전적으로 결합하는 교회의 선교는 선포(케리그마), 친교(코이노니아), 봉사(디아코니아)가 균형 있게 시행되는 교회이다. 총체적 복음화론은 복음전도적 선교에 치중해 왔던 한국교회에 사회봉사적 교회관으로의 전향을 가함으로써 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마련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김동춘(백석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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