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15장2절)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인류는 씨족을 이루며, 부족을 이루며, 민족을 루며, 살게 했습니다. 인간은 싫던 좋던 간에 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공동체의 중요성은 약화되고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농경문화에서 살았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력과 IQ가 중요시하므로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다보니 공동체의 중요성을 소홀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유기적 관계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3년 전에 내가 이사 온 집 뒤편에 나지막한 야산이 있어 토마토, 고추, 상추 묘종을 화원에서 구입해 심었습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농사짓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처음 채소를 심는 것이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채소들이 어떻게 잘하는지 궁금해서 1주일에 한 번씩 야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채소는 무럭무럭 잘 잘았습니다. 식탁에서 흔히 야채를 대했지만 채소가 잘 아는 것을 보니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장마철에 심하게 비가 내리고 난후 그 채소들은 빗물에 휩싸여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정성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니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내가 투자한 것은 5천원 이었는데 5천원 모두 한 순간에 투자금을 날려버렸습니다. 만일 묘종을 많이 심었다면 손실은 컷을 것입니다. 그때서야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도시에서 하던 일이 잘 안되면 시골로 내려가 농사나 짓겠다고 합니다.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사는 것에는 의, 식, 주 등이 필요합니다. 만일 그것을 우리 스스로가 해결한 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비록 개인주의화 현상이 가속화 할지라도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 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은 각기 다른 재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업에, 연구하는데, 가르치는데, 농사짓는데, 기능인으로써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합니다.
에벤엘 중창단에 ㅅ형제가 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유리에는 h학교에 다렸습니다. 초, 중등부를 졸업하고 고등부에 입학하였습니다. 시각장애인 하교는 일반 학과목과 병행하여 기술교육을 시킵니다. 기술과목은 안마, 침술 교육입니다. 그는 공부와는 담을 쌓았으며 3 년 동안 안마와 침술 교육을 받았지만 얼마나 안마가 싫었으면 맹학교를 졸업했는데도 학교에서 안마사 자격증을 받지 못 했습니다. 그는 안마는 도무지 적성에 않맞는 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ㅅ형제는 음악에 있어서는 절대음감이 있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반주 없이 찬양을 하는 경우 마치 피아노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한다고 합니다. 그는 타악기로 봉고를 에벤엘 중찬단과 함께 음악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음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몸집은 뚱뚱하지만 항상 웃는 모습으로 찬양을 하기 때문에 항상 은혜를 많이 끼치며 에벤엘 중창단에서는 없어서는 않될 존재입니다. 인간은 공동체를 떠나서 살 수 없는 것은 공동체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명훈 목사(에벤엘선교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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