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사회 복지는 교회 주도형과 기독교인이 주체가 된 제반 활동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교회 주도형 사회 복지는 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한 사회 봉사적 활동을 시도하거나 교회가 민간 사회 복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회 복지 기관이나 시설을 직접 혹은 위탁 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보다 광의적 의미로는 기독교인들이 기독 정신을 갖고 기독 목적을 견지하면서 사회 복지 기관이나 시설 혹은 국. 내외 NGO 활동을 통해 사회 복지 증진에 참여하는 모든 제반 활동을 지칭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독교 사회 복지는 교회가 주도하는 지역 사회 봉사와 기독교 법인이 주체가 되는 사회 복지 기관 운영을 말한다.
교회가 주도하는 지역 사회 봉사
먼저 교회가 주도하는 지역 사회 봉사는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거쳐 빈민, 고아, 과부들을 위한 구제 활동과 구제 장치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현대 교회들을 통해 이어지는 각종 빈민 구제, 장학 사업, 의료 봉사, 농어촌 봉사 활동, 기근이나 지진 지역의 구제와 봉사 활동 등을 모두 포함한다. 현재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교회들이 다수 있지만 잘 짜여진 사회봉사 조직을 갖추고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과 훈련. 평가 작업을 잘 수행하고 있는 교회들 중에 대표적인 모델은 서현교회, 덕수교회, 도림교회 등이다.
① 서현교회(담임 김경원 목사): 지역사회봉사단(대외봉사위원회)을 조직해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는 교회의 모습을 지향한다. 서현교회는 전체 교회 예산 중에 10%를 사회봉사 관련 활동에 집행하고 있다. 마포구 소재 관공서나 학교와 연계해 긴급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거나 추천하는 지역 사회 복지 네트워크 구성에 참여하고 있다. 연중 사업으로 경로당 방문, 환경 미화원 초청 위로회, 지역 청소, 공공 기관 방문 등을 실시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로 유명 음악가와 가수들을 초청해 열린 음악회와 콘서트가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교회를 향한 인지도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교육관 시설을 선거 투표 장소, 동사무소 행정 발표회, 인근 유치원의 발표회, 어린이 도서 연구회 등 각종 시민 단체들의 활동을 위해 수시로 개방하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교육 문화 사업으로 지역 노인들의 신앙 교육과 취미 생활을 돕는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교회 직영 카페인 사랑하는 사람들, 아동들의 방과 후 교육(바이올린, 영어, 미술, 독서, 글짓기, 한자 교육 등) 프로그램인 서현문화교실, 지하철 이용객들을 위한 지하철쉼터, 농어촌 교회 교역자들의 자녀들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닐 경우에 돕기 위한 무료 학사관(건평 226.3평, 입주 인원 19~33명)도 지역 사회에 참여하는 교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그밖에 지역 사회 보호 사업으로 소년소녀 가장 후원, 장학금 지원, 유치장 선교(월 2회), 11개 사회복지시설 지원, 독거노인 반찬 지원 및 이. 미용 봉사, 아름다운 가게와 유사한 열두 광주리가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지역 사회 봉사 활동들을 유지. 감독하기 위해 각 봉사 팀에 대해 초기자원 봉사교육, 지속적인 보수 교육, 각 프로그램들에 대한 평가회가 계속 된다. 서현교회는 소개된 사역들을 통해 지역 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교회와 지역 사회의 간격을 줄이는 기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병 덕 교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