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현재 종교 법인이 운영하는 사회 복지 기관은 전국에 기독교가 230개소, 천주교가 207개소, 불교가 233개소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에 비해 기독교는 36.3% 증가했지만 천주교는 76.9%, 불교는 147.6%나 증가해 다른 종교의 전문적 사회 복지 참여의 증가와 비교해 볼 때 기독교의 발전은 상당히 미흡한 편이다. 특별히 불교는 1990년대부터 종교의 지지 기반이 지역 사회여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종단의 막강한 재정적 능력과 후원에 힘입어 사회 복지 기관 운영 참여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지지 기반의 확충을 꾀 하고 있는데 그 발전 속도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일반적으로 20억 원 이상(전국 규모의 경우)의 출연 기금을 필요로 하는 사회 복지 재단 설립은 개교회가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총회나 노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 교회가 직접 사회 복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역 사회 복지 기관의 위탁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사랑의 교회, 명성교회, 영락교회 등이다. 세 교회 모두 교회와 독립된 사회 복지 법인을 설립하고 재단 운영비의 일정 부분을 교회가 후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① 사랑의 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지역 사회를 책임지는 교회 구현을 21세기 교회 사명의 목표로 삼고 1996년 사랑의 복지재단을 설립해 지역 사회의 복지 욕구에 대한 교회 참여, 선교와 동행하는 복지 모형, 국내. 외 사회 안전망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림1)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랑의 복지재단 산하에 법인 운영 시설로 사랑의복지관, 사랑의 그룹, 사랑의 가족, 사랑의 일터, 단기보호센터, 주간보호센터를 두고 있다. 법인 위탁 시설로 반포 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어린이집, 치매노인주간보호센터, 서초정신건강센터, 원촌인터넷독서실이 있다.
이들 법인 시설과 위탁 시설들을 통해 사회 복지의 주요 대상들의 사회 복지적 욕구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견지하며 충족시키려 할 뿐 아니라 외국의 교회 사회 복지 모형 연구 및 국제 기독교 복지 단체와 교류도 시도하며 교회 사회사업학회, 교회 사회사업실천가모임 등 전문적인 학술 및 연구 단체들을 후원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들은 교회가 사회 복지적 현안들에 대해 지역 사회와 파트너십을 갖고 하나가 되어 추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역 사회에 교회의 긍정적 모습을 각인시키는 파급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할 수 있다.
②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 기독교 사회 복지 사업은 1939년에 고아와 노인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해 1957년 10월에 영락 보린원, 경로원, 모자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코자 재단법인 영락원(현재 사회복지법인 영락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영락사회복지재단(그림2 참조)은 기독교 정신으로 사회 복지 사업을 실행함을 목표로 한다./주요 사업으로 아동, 노인, 장애인, 모자 복지 사업 운영/운영시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교육 훈련과 복지 증진 도모/소외된 이웃을 위한 각종 복지 활동/새로운 후원자 발굴과 관리/사회 복지에 관한 조사 연구 집, 도서, 자료집 등을 제작한다. 영락사회복지재단의 전체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62.3%만 충당하고(일반적으로 80~100% 국고 및 지자체 보조에 의존) 나머지를 교회 보조금, 기부 후원금 등으로 조달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출처: 목회와 신학)
손 병 덕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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