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 4:7) -
최근 행복경제학에서는 돈과 행복과의 관계에 대해 재미있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돈과 행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무한한 경제발전이 결코 무한한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경제발전과 행복은 관계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경제발전과 행복의 관계가 없어지는 시점은 1인당 개인의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는 때라고 합니다. 한국이 딱 이 지점에 와있습니다. 개인의 소득이 어느 정도에 이르게 되면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2년마다 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위탁 받아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을 지역 의원에서 받으셨는데 혈압이 높고 신장 기능의 수치가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염려가 되어 우리 가족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 간호사에게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만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간호사는 만일 정밀검사를 하게 되면 수십만 원이 드니 정밀검사는 할 필요는 없고 의심증세가 나타난 것만 다시 검사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3주전에 간호사의 소개로 아버님과 함께 시립 서울의료원 신장내과 윤 수진 과장을 소개받았습니다.
진료실 밖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는 크리스천이 아니고 윤 선생님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신실하면 자신을 위해 휴가를 사용한 적도 없고 국내, 외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의료봉사를 해마다 하신다는 것입니다.
윤 선생님은 북한에서도 의료봉사를 얼마나 신실하게 했으면 북한 당국자들 역시 감동을 받아 언제든지 의료봉사를 위해 북한을 출입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윤 선생님은 수술비가 없는 환자를 위해 그녀가 살던 주택마저 팔아 병원비로 지불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차례가 되어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지역 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던 챠트를 보니 혈압이 약간 높고, 위장이 좋지 않고, 신장기능이 약하게 측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장기능이 약한 것은 신장에 이상 증세가 있거나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15년 전에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형에게 신장을 이식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역 의원에서 검사한 챠트를 자세히 보고 나서 수치를 계산을 했더니 계산이 틀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장이 한 쪽만 있는 것으로 보면 이 수치는 정상이라고 하면서 식사를 드실 때 고기나 매일 드셨던 꿀이나 인삼도 이틀에 한 차례만 드시라 했습니다. 신장을 이식하여서 신장이 한 쪽 밖에 없으므로 신장의 기능이 60퍼센트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드시면 신장에 무리가 되므로 두부, 야채 등을 드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윤 선생님은 아버지에게 매일 아침마다 혈압을 잰 기록 카드를 3개월 후 병원에 오실 때 제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위장약만 처방하고 병원에서는 혈압측정 외에 검사는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윤 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셨으며 철저히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윤 선생님과 같은 의사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윤 선생님은 참 의사였습니다.
대체로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전문 직업인으로서 안정성과 고소득을 벌기위해 의사란 직업을 선택하는데 윤 선생님은 전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신실하게 사는 것은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윤 선생님 같은 분이 우리 사회에 존재 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사람은 생각한 만큼 행복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며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사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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