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3: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한국이 1997년도 IMF를 맞이하기 전 굴직굴직한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그 사건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 사회는 성장만능주의에 빠져있던 때였습니다. 대기업은 많은 부채를 바탕으로 규모를 확장시켜 나갔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부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건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삼풍백화점이 붕괴 된지 벌써 14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그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선교 업무를 마치고 난 뒤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버스 스피커에서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어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으며 건물 붕괴로 인한 잔해 물에 많은 사람이 갇혔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제 다리가 후둘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전에 그 백화점에 아내와 함께 가 본적이 있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제가 알고 있는 시각장애인 o자매가 포함된 것을 알고 깜작 놀랐습니다. 그녀는 미 UC 버클리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모교인 서울맹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그녀가 학교에서 퇴근하고 나서 두 여동생과 함께 백화점에서 쇼핑을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것은 부실 공사가 주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화점 사주는 삼풍백화점을 근사한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눈가림으로 부실하게 지은 것이 붕괴의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문제는 눈가림으로 일을 적당히 처리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겉보기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속은 부실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큰 문제가 발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은 말씀을 한 것은 초대기독교 교회는 노예들이 회심하여 크리스천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가운데 눈속임으로 일을 했던 노예들에게 크리스천이 사회에서 빛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말씀을 한 것입니다.
ㄱ교회에 ㅈ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운영하고 있은 상점에서 점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일본인 상점 주인은 한국인 점원을 의심하여 ㅈ장로님을 시험을 했던 것입니다. 일본인 주인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의도적으로 돈을 떨어뜨리면 ㅈ장로님이 돈을 주워 가지고 가는지 시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ㅈ장로님은 바닥에 떨어진 돈을 발견하면 항상 돈을 주워 일본인상점 주인에게 드렸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을 의심했던 일본 상점주인은 ㅈ장로님을 신뢰를 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되자 일본 상점 주인은 한국을 떠나면서 자신이 운영했던 상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ㅈ장로님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ㅈ장로님은 상점 점원에서 상점 주인이 된 것입니다. ㅈ장로님이 성실하게 일한 것은 어떤 대가를 기대해서 성실하게 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 것입니다. ㅈ장로님에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어려서 어머니에게 배운 교훈을 일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일을 맡았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끝내도록 하고, 그럴 자신이 없으면 일을 맡지 말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남의 일일지라도 시간을 아끼며 자신의 일처럼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그만한 보상이 따라오게 됩니다.
전명훈 목사 (에벤엘 선교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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