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루이 브라이유는 자신의 실명에 지배당하기보다는 그것을 지배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브라이유는 정안인 교육자들이 본질적으로 시각에 중심을 둔 고찰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글자를 만들고자 하는 오만한 확신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이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 없이 정안인 교육자들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모방에 의한 동질화를 제안했을 것입니다.
발랑땡 아우이는 종이에 돌출된 일반 글자의 선들을 짚으면서 손가락을 눈처럼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르비에 드 라 세르는 12개의 점으로 만들어진 표음문자 체제를 선택하였지만 이 방법으로는 독서의 즐거움을 갖기에 다소 복잡하였습니다.
집중력과 역량을 지녔던 루이 브라이유는 끈기 있게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최적의 촉각 인지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조합논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단 작업에 착수한 루이 브라이유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안인들의 비판이나 이들이 만들어놓은 장애물들에 의해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루이 브라이유는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을 의지하여 자신의 글자 체제를 발전시켰습니다. 몸이 쇠약한 그는 결핵에 걸렸고 훗날 이 병으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몸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글자를 지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새파란 젊은이가 19세기 중반에 “우리를 빼고 우리 문제에 대해 논하지 말라(Rien pour nous sans nous, nothing about us without us)”라는 멋진 표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 표어는 2004년 세계시각장애인연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케이프타운 총회 때 표어로 선정한 것입니다.
~~~계속
- Francoise Madray-Lesigne(불어권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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