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 43:19) -
국내에서 살다보면 우리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부정적인 면을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0 년도에 그리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리스 아테네는 서양 문화와 철학의 중심지였으며 사도 바울이 선교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그리스에 도착하기 전에 그리스신문에서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급속히 성장한 것에 관하여 보도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은 1960년 대 이후 40년 만에 OECD에 가입할 정도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어 한강의 기적을 일룬 것은 세계 유례에서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이 1997년 IMF 관리체제를 맞이했다는 것은 미스테리라는 것입니다. 그 한국이 2년만에 IMF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 것은 더욱 미스테리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는 한국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경제성장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960년에는 식량이 모자라 봄이 되면 보릿고개를 걱정해야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를 차지할 정도가 되게 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물론 경제성장으로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해야할 과제는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GOODP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선교를 하려면 기도와 물질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선교를 위해 물질의 지원이 없으면 선교 사역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나라에게 많은 축복을 주신 것은 세계 선교에 공헌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28년전 만 하더라도 기독교에 있어서는 미종족 국가였습니다.
조선은 예수님에 대해서, 복음에 대해서, 기독교에 대해서 전혀 들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뉴욕타임즈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한국이 세계 각국에 파송한 선교사가 세계에서 2위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교사를 파송한 국가는 미국, 2위는 한국, 3위는 영국, 4위는 캐나다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선교사를 파송한 상위권에 속한 국가들은 G7 국가들입니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한 역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개선해야할 문제는 있습니다.
과거 기독교 미종족 국가로 피선교국가였던 한국이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세계기독교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었습니다.
에벤엘 선교회가 1995년 창립했을 때 중국선교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주님이 에벤엘 선교회에 선교의 지경을 넓혀주신 것은 중국에 살고 있는 한 시각장애인 동포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40 때 집에서 곡갱이로 장작을 쪼게다가 발가락을 찍는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발가락을 소독하고 분대를 감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화근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안압이 높아지는 것을 알지 못해 방치한 것이 시신경위축으로 실명을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요. 볼 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실명으로 오히려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김 전도사에게 찬송가와 점자를 배우려고 안내자의 도움 없이 8시간 걸리는 거리를 버스로 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점자성경을 읽고 싶었으면 그렇게 했을까요. 그 시각장애인은 김 전도사에게 기도한 내용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앞을 못 보는 사람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방법이 있다는데 그 글을 배워서 내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였는데 그는 이 기도를 20여 년 동안 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점자를 배우는 동안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내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게 해달라는 기도를 20여년 만에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한 시각장애인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음 안에서는 결코 우연은 없으며, 오직 주님의 섭리만 있을 뿐입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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