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디아코니아 현장에서 요구되는 영성은 밭에 묻혀있는 보화를 향한 마음의 경건성이며, 사람들 가운데서 사랑으로 참아내는 인내의 능력이다. 디아코니아 현장 종사자들은 삶의 유일회성과 귀중함을 인식해야만 한다. 디아코니아활동가들은 현장에서 클라이언트들을 밭에 감춰있는 보화로 만나는 것이다. 종사자들은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중심에 서야하며, 이 진리는 우리를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향해 돌보는 사랑으로 이끈다. 이러한 사랑의 행동은 클라이언트가 우리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아코니아실천현장 종사자들의 영성은 디아코니아를 위해서 중요하다. 즉, 디아코니아실천현장 활동가들이 영성을 소홀히 여기게 될 때, 디아코니아는 세속화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바람직한 것은, 디아코니아 종사자들은 교회에 출석하는 신앙인이어야 한다. 디아코니아 종사자들은 영적으로 변화되는 자기이해를 가진 종사자정신을 가져야 한다. 디아코니아 영성은 기독교사회복지 경영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주며, 실천현장에서 사랑을 추구하는 경영문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같은 경영문화는 “아래로부터 영성”이 일상적인 삶속에서 작용하도록 해준다. 따라서 이와같은 영성에 의해 수행되는 디아코니아활동은 인간적인 전문성과 효율성에 의존하는 돌봄이 행정편의주의와 관료주의로 나아가게 되어 대상자들을 객체로 비인격화시키게 되는 것과는 달리,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각각 주체로 세워주는 상호적인 연대성의 돌봄을 가능하게 해준다.
사실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기독교 사회봉사는 어떠한 반대급부도 바라지 않는 지속적인 서비스제공이다. 기독교사회봉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자신이 돌보시는 것을 신앙인과 교회를 통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디아코니아실천현장의 전문가인 기독교사회복지사를 세우는 것이다. 본래 교회의 사회봉사 전담 기독교사회복지사는 안수집사직분이다. 이는 교회의 사회봉사를 전담하는 종사자들이 교회공동체와 항상 연관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회가 수행하는 사회봉사 시설이나 기관이 교회공동체와는 별개의 기관처럼 인식되어서는 안되며, 교회의 봉사활동이 항상 예배하는 교회공동체로부터 영성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독교사회복지 전문가들이 교회에서 안수 받음으로 교회가 승인하는 지도력이 되어야 한다.
2. 기독교복지운영자의 고유성을 위한 지도력강화
오늘날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를 위해서 목회자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획득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사실상 기독교사회복지 전통 속에서 목회자들이 사회복지자격증을 가져야만 사회복지를 운영하였던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기독교사회복지운영주체가 교회일 경우 교회의 지도력을 대표하는 목회자의 고유성은 말씀선포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의 말씀선포는 사회봉사와 뗄 수없는 복음의 양면을 이루는 교회의 고유성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씀선포사역을 위해서 교회가 승인하는 목사임직을 필요로 하듯이 사회봉사사역을 위해서도 교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그 무엇인가가 요구되는 것이다. 즉, 교회의 사회봉사사역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공인하는 사회복지사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승인하는 자격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때에 기독교사회복지운영 목회자는 다양한 전문 인력을 협동적으로 조직해내고 지도 활용하는 슈퍼바이저의 역할이어야 한다. 만일 기독교사회복지운영에 있어서 일반사회복지사 자격증여부가 절대조건이 된다면, 이는 이미 기독교의 고유성을 상실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교회가 국가로부터 취할 수 있는 반대급부로 인해 국가 내지 공공기관의 종속성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기독교복지운영자로서 목회자의 지도력은 복음의 관점 속에서 복지영역의 실천들이 조명되도록 말씀선포를 통해서 지원해야한다. 이를 통해서 교회가 수행하는 사회봉사는 복음에 토대를 둔 사회봉사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계속
- 김 옥 순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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