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 (잠 14:31)-
디아코니아경영에 있어서 급여제공의 네트웍을 발전시켜 가야만 한다. 이는 종합복지시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디아코니아기관 운영자들의 협동형태를 위해서도 해당된다. 모든 지혜로운 디아코니아 운영기관은 고객들에게 다른 서비스제공을 통해서 질 향상에 도달하도록 추구해야한다. 만일 디아코니아기관들이 디아코니아의 개별자적인 노동영역을 보다 강화시키는 서로의 네트웤을 형성한다면, 디아코니아기관은 커다란 시너지효과의 잠재성을 가지며, 새로운 서비스제공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질적으로 향상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때 클라이언트들은 디아코니아기관을 특수한 전문적인 급여제공자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디아코니아경영은 재정적인 자원이 점점 고갈되어 시대 속에서 시장논리에 의한 질의 저하를 극복하며 사회적인 질을 추구하는 고유한 신앙의 전통들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 이와 같은 디아코니아의 특수한 전문성이 진정한 질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시장경제 원리가 작동하는 속에서 기독교사회복지 목표는 ‘사회적인 질’을 만들어가는 것이어야 한다.
기독교사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관점인 사회적 정의는 ‘분배의 정의’와 ‘기회의 정의’로 나가는 사회정책수립에 도달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디아코니의 특수한 전문성은 경영능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성서말씀과 행동이 항상 인식될 수 있고 체감되어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만 한다. 경영의 능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신앙인의 복음을 지향하는 것과 복음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교회와 디아코니아의 전문특수성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다.
예거(Jager)는 교회타입의 경영을 당회와 교회안의 그룹지도력과 교회지도력에 이르기까지 배워야 할 것으로 보았다. 디아코니아경영관은 중상주의적인 재정학으로부터 떠나서 새로운 재정경영과 종합된 인격의 사람-경영이 최고 우선이 되어야 한다. 디아코니아시설 경영에 있어서 책임 가능한 사회적 질 발전을 위해서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가치들과 규범들,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가치들 사이를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경제적인 요소는 사회적인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요한 전제요소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질은 경제적인 과정들인 시장경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와같은 시장경쟁은 인간을 상품으로 만들며 약자들을 강자에게 종속시킨다. 그러나 사회적 질은 전문적인 인력들이 개인들에 대한 존중과 자기결정을 중시하는 상호협동성을 지향한다.
특히 질 보장을 위한 디아코니아경영의 전문성은 디아코니아 경영의 기독교적인 정체성이 관건이다. 즉, 디아코니아 경영은 외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으로 확장되는 작용은 그 경영 내부의 신학적인 주축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디아코니아 정체성을 가지는 사회적 질 보장을 위한 디아코니아경영은 경영의 핵심과제를 한 시설 혹은 기관의 지도력 속에서 지도력 인력들에 의해 진지하게 수용되어져야 한다.
Ⅲ. 복지사회 속에서 기독교사회복지의 기여와 현안적인 과제들
1. 복지사회에 기여한 기독교사회복지 전통
살아있는 교회의 표지로서 복음을 실천하는 기독교봉사는 역사 속에서 각 나라들마다 각 시대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기독교의 봉사는 원시기독교 공동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교회조직,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의 형태로 아주 커다란 스펙트럼을 가진다. 특히 현대 스칸디나비아 선진복지국가들은 종교개혁자들의 칭의 사상에 근거를 둔 약자들과 연대하는 돌봄을 배경으로 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지국가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에게 나타난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칭의사상은 십자가에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화해의 봉사이다.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인간을 섬기신 “화해의 디아코니아”는 인간이 새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세상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도록 새롭게 개혁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앙은 인간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만들어주며, 자유로워진 신앙인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만인사제로서 봉사의 디아코니아 존재이다. 즉, 의로워진 신앙인은 세상을 새롭게 화해시키는 봉사를 수행하는 존재이다.
~~~계속
- 김 옥 순 교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