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 (잠 14:31) -
개신교는 사회보장법을 제정하는 작업에 영향을 주었지만,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교회의 일부그룹은 사회 법치국가를 붕괴시키는 데에 가담하였다. 이러한 교회의 작용은 루터가 교회에게 공권력을 지나치게 인정한 약점으로부터 오는 결과적 산물로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960/61년에 재정비된 독일의 현대 사회국가 보장시스템 속에서 개신교 사회봉사국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신앙에 기초한 사회정책을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해서 국가의 사회보장법률을 마련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과는 달리 루터의 디아코니아신학 전통에 각인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분열되지 않은 지방정부-시스템과 하나의 루터교파 신앙을 가지고 복지를 크게 발전시켰다. 먼저,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국가교회시스템 속에서 사회적인 책임이 국가에 지워졌다. 지역교회공동체들은 중요한 보충적인 기능으로 목회상담, 건강 돌봄, 가난한 자 부조를 자유롭게 하도록 하였다. 이들 나라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에 신앙인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모범적인 사회사업과 국가의 사회정책이 서로 보충하는 협동을 이끌어냈다. 1933년에 현대 사회국가 시스템 형태로 이끄는 사회개혁이 착수되었다. 덴마크에서는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이미 19세기에 국왕실아래서 의회민주주의를 시작하여 서로 독립적이었으나, 그 영향에 있어서는 서로 분리가 아닌 병행을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1850년대 이후로 각성된 신앙인의 디아코니아 돌봄이 모든 공동체들 가운데 효력을 가지도록 개신교연합을 발전시켰다. 노르웨이에서 지방정부들은 경제적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서 복지상태 성장을 목표로 하여 국민 대다수가 국민 총생산소득에 참여하여 최상으로 분배받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교회공동체들과 기독교전통으로부터 생겨난 수많은 국민조직들과 직업조직들은 사회적으로 함께 사는 연대성의 강한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이는 현대 복지국가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기독교 전통의 연대성은 스칸디나비아 다른 국가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스웨덴-핀란드는 1571년에 최초로 교회법령 속에서 교회와 지역공동체들이 가난한 자와 병든 자에 대한 돌봄을 책임지며, 그 재정을 조달하도록 하였다. 18세기에 교구 안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은 돌아가면서 분배를 받도록 하는 “관할교구 부양시스템”(Rottenpflegesystem)을 발전시켰다. 목사들과 감독들은 교회지역공동체와 주민들을 보살피는 것에 협동하며, 사회문제들에 대해 디아코니아로 해결하는 일을 하였다. 교회의 디아코니아 운영자들은 이미 제정된 교회법령들을 “보편적인 사회적 책임” 방향으로 나가도록 돌봄 시스템으로 발전시켜갔다. 스웨덴에서 교회는 노동자연대를 지속적으로 관심가지고 돌봤으며, 1919년 이후로 디아코니아는 지역교회공동체 내외적으로 평신도 활동이 중심을 이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탄 죄더블롬(N. Soderblom)은 1925년에 “실천적인 기독교를 위한 세계협회의”에서 칭의 신앙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설파하였다. 스웨덴에서 지방정부들의 경제와 사회정책은 무역과 산업화를 통해서 복지상태를 극대화하려는 목표아래 국민 모두가 폭넓게 가장 최선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제공으로 사회적인 안전을 보장해주려고 한다. 개신교 신앙 디아코니아 전통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스웨덴 복지국가 모델은 지금까지 그 어느 다른 나라에서도 이룩하지 못한 보장시스템이다. 스웨덴은 복지국가를 위해 우수한 사회적 종교적인 구조들을 가지며, 모든 계층을 포함하는 민주적으로 자유로운 전통을 가진 복지국가이다.
이렇듯 개신교 신앙 디아코니아전통에 기초한 선진복지국가들은 보편적인 복지를 실현해가고 있다. 아마도 이들 국가에서는 개인의 소득과 소유가 사회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나눠져야 하는 물질로 인식하기에 ‘조세저항’이라는 말을 듣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하여튼 아주 중요한 문제는 기독교복지 실천이 신앙인의 자유로부터 나오는 삶으로서 봉사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즉, 교회가 복지실천을 공적기관으로부터 위탁을 받았을 지라도, 교회는 디아코니아활동을 행정기관 관료주의적으로 지도감독 받으면서 종속적인 위치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국가와 동등한 입장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는 적극적인 협동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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