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 (잠 14:31) -
셋째, 기독교사회복지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 성서적인 전통에 의하면, 교회의 십일조의 삼분의 일이 복지비용으로 사용되었다. 현대 복지국가 속에서는 두 가지의 재정조달방식을 함께 지닐 수 있다. 즉, 투자비용에 대한 재정은 대체로 공적인 수단을 통해서 조달되며, 사업운영비용은 법적으로 비용지불책임을 맡은 자가 지불할 수 있다.
기독교사회복지기관운영의 재정조달은 공식적인 형식과 비공식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 먼저 공식적인 재정조달에는 국가적으로 지원되는 재정조달 방식이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재정조달의 원천으로서는 기부금, 헌금, 회원부담금, 상속증여, 종신연금증여, 재단증여, 개인적으로 임금포기 등이다. 현재 상황에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운영은 외부적인 재정조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외부의 재정지원이 축소되게 되면, 결과적으로 복지운영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므로 경제적인 면에서 디아코니아시설운영의 독립성은 자기재정수단을 강화하며 자급자족을 통하여 외부로부터 가능한 한 독립성을 가지도록 해가야 할 것이다.
넷째, 교회의 사회봉사 실천현장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현재 교회가 수행하는 복지실천영역에서 교회의 예전적인 요소를 배제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으며, 종사자들은 이것이 마치 사회복지의 전문성을 담보하는 것 가운데 하나인양 수용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독교사회봉사의 가장 높은 질은 예수그리스도의 봉사로부터 나오며, 그래서 봉사는 항상 그것에로 목표해 가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개교회의 목회자는 고유한 기독교봉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가져야할 것이다. 그래서 봉사현장과 교회공동체가 괴리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할 것이다. 또한 노회차원에서는 개 교회
사회봉사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을 위한 기초 및 계속교육과정을 설치하여 그들에게 기독교 고유의 봉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총회차원에서는 고유한 기독교복지사로서 전문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신학대학 안에 실천신학 영역 속에 기독교사회봉사학을 전공 신설하도록 제도적으로 추진시키는 일과 함께 교단 안에서 활동하는 사회봉사종사자들을 위한 전문성교육훈련과정을 제도화시키며, 2년에 한 번씩 기독교복지 종사자 전체대회를 열어서 기독교사회봉사의 정체성확립과 그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가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가는 말
신앙인과 교회가 일상적인 삶 속에서 활동하는 규범은 근본적으로 성서에 기초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앙인과 교회가 수행하는 사회봉사활동은 성서에 기초하는 신학적인 성찰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이는 교회의 사회봉사실천은 신학적인 디아코니아학문의 이론을 수반하는 것이다. 교회의 실천과 관련해서 이론은 실천에 뒤따르는 사회과학적인 경험론적 방법에 뿌리를 두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사회봉사는 근본적으로 기독교 고유의 사회봉사전통에 맞닿아 있고 역사적으로 전승되어온 것이다. 이와 같은 고유성이 때로는 지나친 세속일반 사회복지로 전락되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기독교사회봉사는 고유한 복지활동이라는 점이다. 복음에 기초하는 고유한 기독교복지활동은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있다. 그러므로 봉사자이신 예수의 뒤를 따르는 교회공동체는 그가 부탁하신 봉사의 과제를 진지하게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디아코니아학문에 기초한 교회의 사회봉사가 그 정체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복지실천영역 전반에서 이루어져 가야만 할 것이다.
총회사회복지선교지침서, 총회노인복지선교지침서(2003.9.23 제88회 총회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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