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9) -
신학교를 졸업한 동기 목회자가 국제선교단체인(OMF)에서 단기 선교사로 아프리카 수단에 파송되어 선교사역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평소에 장애인선교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수단에 장애인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어 보았을 때 그 동기 목회자에 대답에 깜작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단은 빈곤 국가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영양실조로 장애인이 많다고 했으며, 이슬람문화권이기 때문에 절도죄를 범하면 체형을 가하여 손목이 잘린 장애인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을 따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수단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오랜 내전으로 많은 어린아이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을 때 수천 명이나 되는 수단의 어린이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소년들이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를 통해 복음을 배웠으나 그들이 사는 마을 밖에 있는 세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잡지의 한 기사에서 이 ‘잃어버린 소년들’중 미국에 정착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교회의 교인들에게 ‘미국생활의 안락함에 대해 감사 드린다’고 하였으며 그리고 ‘미국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모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우리의 머리로만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하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좋은 조건이 아닐 지라도 하나님은 우리가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사도바울은 아시아에서선교사역 중에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 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바울이 고난을 당했으면 살 소망이 끊어졌다고 했을까요? 우리는 일반인도 아닌 하나님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바울이 특별한 삶을 살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이 아무런 근심도 없었을 것이며, 그가 하는 일은 항상 잘 되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바울은 사도로 부름을 받았는데 고난을 당했다는 말에........
우리도 바울처럼 어려움을 통해서도 우리 역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에 처하게 하셨다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건저내실 것입니다. 오히려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더욱 의지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역사하신다는 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민족에게 침략을 당했을 때 그들을 도와줄 주변 민족은 없었습니다. 그들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나가는 것뿐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은 ‘환난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소망을 낳는다(롬 5:3-4)’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환란을 당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어도 능력이 부족하여 도와 줄 수 없을 때가 있으며 도와주는 것이 부담이 되어 멀리합니다. 환난은 많은 고통이 따르지만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게 합니다.
예수님 역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국을 로마에게 빼앗기는 고통과 수모를 당했으며 정치적, 경제적 신민통치를 로마제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선택받았다는 이스라엘 백성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거주할 집과 농사할 토지도 변변치 않았고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가족을 떠나 예수님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가난한 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역설적으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그 말씀을 동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난 자체가 복이 될 수 없으며, 가난은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은 가난을 정당화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가난 자체가 복이 있다는 것이 아니며, 가난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면 가난이 오히려 복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실패를 하던, 절망에 처에 있던 그로 인하여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면 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환경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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