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 -
요즘 날씨가 제법 춥다. 이제 슬슬 두툼한 옷을 꺼내 놓을 때가 되었다. 두 달 전만해도 선풍기 에어컨 없이는 못 살 것 같았는데 계절이 이렇게 빨리 바뀌다니 놀랍다. 두 달 전 나는 필리핀에 갔었다. 필리핀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여행으로 한번 방문한 적이 있던 나라였다. 그 때는 단순히 놀러갔던 꼬마 관광객이었는데 올해 여름에는 좀 다른 목적, 위치에서 필리핀을 방문했다. 개인적인 방문이 아닌 내가 다니는 서울여자대학교의 ‘세계문화체험과 봉사’라는 프로그램참여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것이다.
‘세계문화체험과 봉사’는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다른 나른 문화를 체험하고 그 나라에서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방문 할 수 있는 나라에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인도, 러시아, 프랑스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많은 나라 중에 필리핀을 선택했다. 이유는 영어권이라 그동안 나의 영어 실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였고 또한 다른 목적으로 두 번 방문하는 것은 필리핀을 다 방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믿음은 적중 하였다.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나를 포함한 10명의 팀원들은 조금씩 가 필리핀에서 활동할 것들을 준비했다. 그곳에서 한국에 어 문화를 알릴 것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필리핀사람들에게 체험시킬 것인지, 초등학교에 가서 어떤 교육봉사를 할 것인지 말이다. 시간은 무척 빨리 지나갔다.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는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다. 우리는 약 3주간의 여정으로 1주 동안은 필리핀 대학을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2주 동안은 여행과 마닐라 외각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봉사를 하는 것이었다. ~~~~~~~계속
전예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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