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렘 29:11) -
“그래 지금까지는 그래 왔었지. 그러나 이제는 달라.” 이 말은 '지금'이라는 현재를 기점으로 하여 나를 과거에서 분리시키는 말입니다.
미래는 과거의 연속선상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삶이 미래를 지배하도록 허용치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의 다짐인 것입니다.
미래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과거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거는 과거로서 인정을 하나 그것에 매이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비록 과거의 삶이 실패와 좌절로 얼룩져 있고 부끄럽고 나약하며 실수투성이일는지 모르나 현재적 결심에 의해서 전환점을 이루겠다는 말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청소년 법원의 판사인 조지프 세렌티노는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라는 것을 입증한 산 증인입니다.
그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일곱 명의 형제 가운데 둘째였던 세렌티노는 거리에 갱단과 폭력배들이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스무 살을 전후해서 그는 갱생학교와 교도소와 군대영창 등에서 복역했고, 심지어 구제불능자들을 격리하는 정신병동에 수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네 번이나 낙제했고, 30여 군데에 이르는 직장을 전전했으며, 해병대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기술도, 돈도 없는 고등학교 낙제생이었던 그는 프로 권투선수가 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아 곧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클린에 있는 에라스무스 홀 야간 고등학교 앞을 지나던 그는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간판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로지 배워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의 무지가 수천 톤의 벽돌이 되어 온몸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곳에 등록한 세렌티노는 자신이 공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에라스무스 홀 야간 고등학교 사상 최고의 평점으로 졸업했습니다.
~~~계속
임경억 (서울시노원시립시각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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