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 15:17) -
대부분의 정부는 살기 좋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 마다 경제 계획을 세우고 통화정책에 힘을 기울입니다.
통화는 마치 사람의 혈액과 같이 경제 주체에게 잘 흐르지 않으면, 동맥경화에 걸려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통화가 경제 주체에게 골고루 흐르게 되면, 일자리의 증가와 더불어 부가가치를 생성시켜 정부는 세수를 잘 거둘 수 있어 경제 성장과 안정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소득과 더불어 실업률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 소득이 증가하고 실업률은 낮아지며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 소득은 줄어들고 실업률은 높아집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경쟁은 치열합니다.
사업의 주기는 빨라지고 사업의 아이템이 좋으면 모방하는 사업체가 우우죽순으로 늘어나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기도 합니다. 결국 경쟁에서 도태 된 사업은 사라지게 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소비자들은 정보 검색을 용의하게 할 수 있어 경제 쏠림 현상이 심화되어 양극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다보니 경쟁이 적은 사회에서 살 수 없을까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시골로 내려가 경쟁이 덜한 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조차 만만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도시화된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며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옷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집을 짓는 다고 한다면 혼자서는 담당하기 어려울 것이며, 만일 그것들을 해결한다면 하루하루의 삶은 고달픈 생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의·식·주 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밖에도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이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려 한다면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며, 공동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각자가 자기의 역할에 충실히 하다보면 한 조각씩 모여 형체를 이루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서로의 도움이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경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경쟁이라고 해서 모두가 부정적인 것은 물론 아닙니다. 경쟁이 없었다면 발전도 없고 혁신도 없었을 것입니다. 경제가 발전 할수록 부의 증가와 더불어 경쟁이 초래되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학자 “로날드잉글하트”는 수년에 걸쳐 여러 나라에서 행복의 현상을 연구한 끝에 "행복감은 부의 증가와 함께 얼마간 증가하지만 그 증가폭은 갈수록 줄어든다"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에드디너”는 포브스 선정 100대 부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그들은 평균보다 약간 더 행복할 뿐"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진정으로 부유한 사람이란 더 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역설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백만장자는 박봉을 받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가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경쟁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을 기필코 이겨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필사적으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교육을 무의식적으로 받고 자랍니다. 그러면 협력과 경쟁은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할까요?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스테파노자마니” 교수가 말했습니다. “경쟁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지위경쟁(positional competition)과 두 번째는 경쟁적 협력(competitive cooperation)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왜 행복하지 않는지? 그 이유는 경쟁이 너무 심하고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지위경쟁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경쟁은 단기적으로는 괜찮을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내가 도와줄 테니 네가 하고, 다음에는 내가 하자’, 이런 식으로 협력하면서 경쟁하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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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 해야겠습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비록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할지라도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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