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는 기존의 안마 바우처제도의 확대이다.
현재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12개 구에서 안마 바우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점점 바우처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은 물론 바우처 수가를 인상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재정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한 가지 제안을 내놓는다면, 현재 기업들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못해 부담하고 있는 고용부담금의 일부를 바우처 재정으로 끌어들이는 안이다.
바우처 확대는 시각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직결되므로 전혀 현실성 없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다음은 헬스키퍼의 고용 확대 문제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에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무실이 갖춰져 있듯이 헬스키퍼실도 마련돼야 한다. 아니, 별도로 마련되지는 못하더라도 의무실 안에 헬스키퍼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단순한 긴장 완화로서의 안마가 아니라 치료안마로서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 자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자료가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재정 지원을 받아서라도 의학 연구진을 통해 안마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이와 함께 헬스키퍼들의 기술 및 자질 향상 도모는 말할 나위 없다.
대선을 앞둔 지금 각 후보들은 경제 살림이 어려운 만큼 일자리와 관련된 공약들을 쏟아 놓고 있다.
이때에 시각장애인직업육성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참신한 공약을 각 후보들의 핵심 공약 안에 넣을 수는 없을까.
임경억(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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