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365를 통해 자원봉사를 위한 점자교육을 신청하였고 점자교육을 주관한 에벤엘 선교회와 인연이 닿게 되었다.
나는 1기 점자교육 수료생으로, 태어나서 처음 안대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계단까지 오르는 체험을 해보면서 시각장애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의 교육을 마치고 중도실명을 한 시각장애인들을 재활할 수 있도록 상담하는 카페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를 하였고 중도실명을 한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으며 이들을 위한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014년에는 카페상담과 야외상담을 참여하였고 올해도 빠지지 않고 윤미경 선생님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상담카페 모임에 초대해주셨으며 지난 토요일 3월 28일 오전 흑석동에 위치한 올리브밥이란 카페에 갔다. 자주 보는 반가운 얼굴과 처음 상담 받으러 오신 선생님들까지 약 10명 내외가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한 일은 음식이 나오면 테이블 세팅을 하며 중간 중간에 캠코더를 촬영했다. 작년의 봉사와는 달리 이번 자원봉사에서는 캠코더를 촬영하면서 상담에 참여하신 분들의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놀랐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 해 오셨던 분인데 갱년기 되니 눈앞에 벌레 기어 다니는 것처럼 보여서 병원에 가서 수술 받았더니 의사가 아예 안보이게 만들어 놨다고 한다. 촬영하다 사연을 듣고 놀라서 내담자 선생님을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그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보이셨으니 말이다.
다른 한분의 경우 망막박리 위험에 처해있다고 하는데 젊은 시절 렌즈착용을 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있었다고 하시는데... 듣는 순간 움찔 했다. 나는 고도근시와 고도난시를 가졌고, 수시로 렌즈착용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구건조증도 달고 산다. 어쩌면 언젠가 나에게도 올수 있는 문제 아닌가?
나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선천성 시각장애인이며 전맹이라고 생각해왔다. 상담카페 오신 분들의 사연을 듣다보면 선천적 장애인보다는 중도실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속
소은정(제1기 자봉학교 점자교실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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