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한 강영무씨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선천적이 아닌 사고로 인해 후천적으로 맹인이 된 강영우씨...
'정말 나라도 이 사람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잘 살아갈 수 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말이다. 어린나이에 맞게 된 어머니의 죽음․․․․․,어린 동생들을 키우느라 고생하여 목숨까지 잃게 된 누나의 죽음까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나라면 이런 현실에서는 세상을 살아갈 두려움부터 앞섰을 것이다. 맹학교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고 또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정상인도 힘든일을 극복한 강영우씨는 나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대학 생활에서 그리고 유학 생활에서 친구들이 따뜻한 손길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외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도움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에 대한 손길이 얼마나 부족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부인 석은옥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강영우씨를 서로 누나동생 사이로만 지낼 수 있었지만, 어느 면에서도 부족함 없는 그녀에게 맹인과의 결혼 결심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맹인인 아버지를 존경하는 두 아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청소년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가 좋은 직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자식들은 이를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것이 일상이다.
'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 한 적이 없나'하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간 강영우씨를 보면서 좋은 환경속에서도 노력하지 않고 게으름 피웠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는 주위의 장애인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김보배(구정중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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